Temporary Life (2018)

전시 <일시적인 삶> 은 점점 일시적으로 변해가는 우리의 삶을 보여주고
그 주변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이 전시는 주변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물건들을 오래된 가정집에 설치함으로써 일상 속에서의 안락함을 주지만 모든 것이 일시적이라는 것을 암시하며 작가의 삶에 대한 시선을 보여준다.

4 LAYERS OF WALLPAPERS 는  폐주택을 전시장으로 쓰기 위해 곰팡이가 많은 부분의 벽지를 뜯으면서 시작되었다.  작가는 4겹의 다른 벽지를 뜯으며 과거에 그 주택에 살았던  4가구의 삶을 생각했다. 방의 모든 면을 흰색 페인트로
깔끔하게 칠했지만 구석의 벗겨진 부분만은 이 방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지나간 사람들의 흔적을 발견하는 과정 자체가 이 전시의 작업이었다.



이 전시에서 가장 많이 사용 되었던 재료는 불투명 pvc 천이다. 이 천은 저렴한 가격으로 가림막 역할을 한다. 보고싶지 않은 부분들을 가려주는 ‘벽' 또는 ‘커튼'의 역할이다. 우리가 잠시 머무를 원룸을 셀프 인테리어 한다고 했을때 가장 인기있는 것은 커튼과 가벽이다. 공사를 하지 않고도 보고싶지 않은 창문을 가리거나 작은 공간을 나눠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것들은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 우리는 언젠가 그것들을 다 뜯어내고 떠나야 한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철거가 손쉬운것들로만 알아보기 시작한다. 모든건 가벼워야 하고 접이식이면 좋다. 못을 박지않고 테이프로 붙이는 형식이면 좋다. 이렇듯 우리는 항상 어디론가 떠날 준비를 마음 한켠에 해둔다. 하지만 우리는 일시적인 거처를 마치 영원할 것처럼 여기고 그곳에 영역표시를 한다.

그것이 불행하면서도 우리의 기쁨이다.



보이지 않는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해 실제 존재하는 물리적인 오브제의 형태로
우리 시야에 나타나고 다음 다시 사라지는 나의 작업 시스템은 우리의 삶과 닮아있다.
나의 전시가 우리의 삶이다.

일시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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